파지티브 호텔

아! 말이 살찌는 계절.
근데 나는 말도 아닌데 왜때문에 살이 찌고 난리?
30여년간 무수한 경험을 통해 얻은 삶의 진리 또는 불변의 법칙은
명절 후의 나는 후회와 반성을 반복한다는 것.
그렇다면 미리 대비하자. 나는 준비성이 철저한 여자니깐.

명절 전에 주문했어요.
올 추석은 택배대란이 없었나봐요.
주문하고 바로 다음날 왔어요.
빠른 배송이 무색하게도, 파지티브호텔은
피규어마냥 장식용으로 보관하고 있었죠.
송편은 살 안쪄요. 살은 내가 쪄요.

추석지나고 바로 시작했어요.
슈스스티비 한번 복습하고 살빠진 언니의 인스타 정독하고
반성의 의미로 3일을 빡세게 하자 마음먹고
파지티브호텔에 아몬드우유만 넣어서 흔들어 먹었드랬죠.

지옥의 맛이었어요.
슈스스언니, 분명 이렇게 먹어도 먹을만하다고 하셨잖아요ㅠ

다이어트는 멀리봐야 덜 지쳐요.
점심부터는 바나나와 블루베리를 첨가합니다.
오! 완전 맛나!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 야식, 폭음, 1리터의 커피가 일상인 저에게
바나나와 블루베리정도는 괜찮을꺼라 자위하며
3일을 채웠습니다 :-)

파지티브호텔의 최고 장점은
1. 배가 덜 고프고(물론 바나나와 블루베리를 첨가해야지요)
2. 먹은게 부실함에도 화장실을 꼬박꼬박 가요

3일을 채울 수 있던 원동력은 명절에 폭식이었드랬죠.
다이어트 성공의 열쇠는 죄책감.
남들은 다이어트 열심히하고 치팅데이를 갖지만
나는 내맘대로 치팅데이부터 시작했...

그래서 요점은,
재구매하러 갑니다~
(사실 재구매는 이미했고 재재구매하려고 포토후기 올립니다.
재재구매 포토후기에는 비포&애프터를 올릴 수 있길!)